강릉·삼척 산불 진화…'축구장 457배' 산림 잿더미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7-05-09 16:18:26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지난 6일부터 시작돼 나흘간 강원 삼척과 강릉 일대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이 9일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20분을 기해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화 후 72시간여 만이다.

나흘간 불에 탄 피해 면적은 국유림 200㏊, 사유림 70㏊ 등 270㏊로 잠정 집계됐다. 강릉 산불 피해 면적인 57㏊까지 포함하면 총 피해면적은 327㏊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면적 457배에 달하는 규모다.

산림 당국은 이날 삼척산불 지역에 헬기 36대와 9180여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보다 앞서 강릉 산불도 이날 오전 6시34분을 기해 완전히 진화됐다. 지난 6일 오후 3시27분 발화한 이후 63시간 만이다.

강릉 산불은 강풍에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 한때 진화에 애를 먹기도 했다. 현재는 진화 완료 후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됐다.

현재 산림 당국은 삼척과 강릉 산불 지역에 감시 인력과 헬기 등을 배치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산불 발생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진화 작업 및 뒷불 감시 체제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적은 양이긴 하지만 비가 예보돼 잔불 진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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