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 만취 욕설' 인천항만公 임원 퇴사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05-21 16:09:26

公, 2차 피해 방지… 사표 수리

[시민일보=이진원 기자]해외출장지에서 술에 취해 직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한 인천항만공사 임원이 사임했다.

21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출장 중 회식자리에 동석한 남녀직원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한 A본부장(58)의 사표를 수리했다.

A본부장은 만취한 상태에서 "술을 더 사 오라"며 욕을 퍼부었고, 피해 직원들은 출장에서 돌아온 뒤에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A본부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남봉현 사장은 자체 조사를 거쳐 사표를 수리했다.

남 사장은 "공사 임원이 언어폭력 사건의 가해자라는 점에 대해 노사 양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했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표를 수리했다"며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과 폭력적인 언어 사용 근절에 노사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관계 기관에 후임 임원 공모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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