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 청년 · 노동단체, ‘비정규직 철폐’ 촉구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5-27 12:00:00

“공공부문 간접고용 개선해야”
▲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 추모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만원행동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지난해 5월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 정비중 사망한 김 모군(당시 19세)의 사고 1주기를 앞두고 청년·노동단체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25일 서울 구의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노동자들의 고용·노동이 바뀌어야 한다며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개선 등을 주장했다.

이날 회견은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정비용역 직원 김군을 추모하고자 마련됐다.

만원행동은 "작년 구의역 참사는 하도급 비정규직 노동자가 겪은 문제였고 많은 시민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는 나다'라면서 공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남신 만원행동 공동집행위원장(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청년들이 위험한 나라, 죽음을 무릅써야 하는 나라 이제 바뀌어야 한다"면서 공공부문의 변화를 먼저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김군과 같은 죽음을 막으려면 공공부문에서 양산돼 온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바꿔야 한다"면서 "간접고용이 아닌 직접 고용 정규직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근본적 변화를 도모하려면 공공부문에 제대로 된 정규직 일자리를 만드는 것부터 해야 한다"며 "고용 보장, 처우 개선까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견을 마친 이들은 김군이 마지막으로 일하던 잠실 방향 9-4번 승강장을 찾아 국화꽃을 출입문 양옆에 헌화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