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6년 연속 파업 돌입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08-22 16:40:58

소하등 5개지회 2만8000여명 부분파업
지역별 3~6시간 조기퇴근 · 투쟁대회도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소하·화성·광주·정비·판매 등 5개 지회 조합원 2만8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2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완성차 업계 중에는 지난 10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기아차는 이번 파업으로 6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소하·화성지회 조합원 가운데 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근무하는 1조가 3시간 일찍 퇴근했으며, 오후 3시40분부터 다음날 0시40분까지 근무하는 2조도 3시간 일찍 퇴근하게 됐다.

아울러 광주지회도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50분까지 근무하는 1조가 5시간 일찍 퇴근했으며, 오후 3시5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50분까지 근무하는 2조도 5시간 이른 오후 7시50분 조기 퇴근하게 됐다.

이와 함께 판매·정비 지회는 지역별로 4~6시간씩 일찍 퇴근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앞에서 금속노조 주최로 열린 ‘재벌 노무적폐 청산 2017년 그룹사 공동요구 쟁취 현대 기아차 그룹 계열사 노동자 총집결 투쟁대회’에 참석했다.

기아차 노조는 향후 파업 일정에 대해선 23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결의 후 이어진 교섭에서도 사측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었다”며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추가 파업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화를 통한 교섭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인데 노조가 파업을 실행해 유감”이라며 “조속한 생산 정상화로 경영회복에 노사가 합심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 지난달 17~18일 양일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노조는 교섭에서 ▲기본급 15만4883원(기본급 대비 6.9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 등 11개의 별도 사안 등을 요구했다.

이 중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은 임금교섭의 핵심 사안이었으나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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