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은 MBC 아나운서, 인사 안 해 '부당 인사' 당해...'충격'
서문영
issue@siminilbo.co.kr | 2017-08-22 20:03:20
손정은 아나운서는 8월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MBC 아나운서 방송 및 업무거부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자신이 겪은 일을 공개한 가운데 손정은 아나운서가 당한 '부당'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손정은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이후 난 여러 방송 업무에서 배제됐고 휴직 후 돌아온 2015년 이후에는 오로지 라디오 뉴스만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나마 하고 있던 라디오 저녁 종합 뉴스마저도 내려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난 이유를 알 수 없는 채로 라디오뉴스에서 하차했고 직후에 들려오는 소문은 정말 황당한 것이었다"며 이어 "임원회의에서 모 고위직 임원이 손정은이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았다고 발언했고 그로 인해 라디오뉴스에서 하차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더 황당한 것은 난 그 당시 그 고위직 임원과 마주친 적도 없었다. 이후 내 잔혹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한 손정은 아나운서는 "드라마 '몬스터' 조연출 PD가 드라마에서 앵커로 짧게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해왔다. 난 담당 부장에게 보고했지만 아나운서 국장이 '손정은 말고 다른 사람은 없냐'고 이야기 하며 내 출연을 막았다. 예능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 제작진이 나에게 MC자리를 직접 제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국에서 절대 안된다며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손정은 아나운서는 "이 외에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례가 많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하며 "이것은 비단 아나운서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수많은 MBC 노조원들이 이런 부당하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런 일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가슴 아프고 부끄럽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일을 여러분께 알리는 것이 MBC 정상화의 첫걸음이자 또다시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해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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