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른정당, 배신자 집단..정당으로 안본다" 

“더 이상 복당도 안 받아”...유승민 예방도 거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11-16 09:00: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배신자 집단이기 때문에 정당으로 안 본다"면서 바른정당과 각을 세우고 나섰다.

유일하게 유승민 신임대표의 예방요청도 거절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는 더는 바른정당 의원을 영입할 의지가 없음을 천명했다"며 "바른정당은 바른정당의 길을 잘 가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탈당을 늘리기 위한 것인지 복당파의 당내 세력화를 견제하는 차원에서의 '규제'인지 별도의 속내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진의파악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바른정당을 맹 비난했다.

특히 스스로 '개혁소장파' 운운하는 사람들'이라고 구체화한 바른정당 인사들을 겨냥, "정책으로 개혁을 이루어 낸 것은 하나도 없고 입으로만 개혁으로 포장해 국민을 현혹하고 오로지 당내 흠집 내는 것만 개혁인양 처신해 오히려 반대 진영에 영합하는 정치로 커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그들과 같이하는 것은 당내 분란만 키우는 것"이라며 "이제 문들 닫고 그들의 실체를 국민이 투표로 심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탈당의원들의 한국당 복당 선언이 있던 지난 8일에도 홍 대표는 "이제 (통합의)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앞서 홍 대표는 두차례에 걸친 바른정당 유 대표의 당선 예방 요청을 거절했다.

전대가 열리기 전인 11일 사전 예방요청에 대해서는 '당선되기도 전에 예방 요청은 아닌 것 같다'며 거절했다.

홍 대표는 이혜훈 전 대표 당시에도 예방인사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예방하겠다고 수차 연락을 했으나 사실상 한국당에서 거부하고 있다”며 "홍 대표와 어떤 자리에서든 만나서 앞으로 두 당간의 협력 연대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예의차 예방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졸렬한 작태를 보고 상당히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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