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금주내 ‘보수대통합' 포기할 수도"  국민의당 결단 촉구

"홍준표, 개구멍 정치 말라...자기 이득 위해  험지 아닌 대구 지역구 노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12-04 11:22:2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4일 바른정당이 ‘보수대통합’을 포기하고 국민의당과의 중도통합 논의에 적극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하 최고위원은 "조만간 의원들이 다 모여서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적인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입장이 정해지면 보수대통합은 없다는 공식적인 발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 주장에 따르면 현재 바른정당 내부 분위기는 다수파가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대통합 추진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수가 자유한국당 통합 발언을 하고 있지만 한국당과는 진전이 되지도 않고, 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 최고위원은 "우리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의 목표가 야당 교체"라며 "한국당을 교체하려면 국민의당과 반드시 연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는데 국민의당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제대로 결단을 못 내리면 한국당이 다시 득세를 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빨리 내부 싸움을 수습하고 입장 정리를 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의원들을 겨냥, '샛문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언급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본인이나 개구멍 정치하지 말라"고 일격을 날렸다.

그는 "보통 제2당 대표, 보수를 대표하는 사람이면 험지에서 승부를 내려고 생각해야 하는데 홍 대표는 자기 이득만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대구에 지역구 하나 차지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당내에서도 입지가 없다. 의원들 내에서도 뿌리를 못 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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