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예산공조한 국민의당, 바른정당에 사과했지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12-06 16:13:47
정우택 "양당통합은 난망...국민의당 분당 가능성 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바른정당과의 공조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유승민 대표를 찾아가 사과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당 간 연대 논의가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6일 바른정당과의 연대 논의가 물 건너 갔다는 지적에 대해 "(양 당간)예산 연대는 원래부터 성립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떻게 국정전반에 대한 예산서로 정책연대를 한다는 거냐"면서 "허구적인 이야기"라며 강조했다.
유의원은 특히 "이번 예산과정에서 통합이 더 멀어졌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 "(새해 예산안에 대해) 바른정당은 (11명 모두) 반대더라"면서 "사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생각의 일치가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놓고 서로 다른 당 간에 연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모호하기도 하고 맞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유의원은 예산연대가 아닌 다른 정책 연대에 대해 "정책별로 어떤 정책을 놓고 이 정책에 대해서 동의하느냐, 아니면 유사한 생각들을 가지고 가냐, 이런 건 가능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예산안 정국에서 국민의당 변심으로 당내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던 그는 "지금 국민의당 내부 사정이 굉장히 복잡하다"면서 "이번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양당의 통합이 난망한 상황이) 많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는 시각이 굉장히 대두되고 있다"면서 분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번 주말 광주·전남 방문에 이어 내주 초 전북 지역을 찾는 등 본격적인 중도통합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통합론에 반발하고 있는 호남권 의원들과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선거구도를 3자구도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실천하는 차원으로도 읽힌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대표의 통합 행보에 맞선 반대파도 통합 반대 여론 확산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실제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평화개혁연대는 이날 토론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를 위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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