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원내대표는 당 대표 2중대 아냐”

"홍대표 잘 돼야 우리 당 미래있어...협력할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12-07 12:20:2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 중인 홍문종 의원은 7일 "원내대표는 당 대표의 지시를 받는 2중대가 아니다"라며 '다음 원내대표가 뽑히면 원내 일에 관여하겠다'는 홍준표 대표 발언을 일축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내의 모든 일은 원내대표가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홍의원은 "우리 당은 투톱 시스템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조언을 하고 힘을 합칠 필요는 있지만, 원내대표가 당대표의 부속물인 것처럼, 지휘를 받는 사람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원내대표를 지내본 분으로서 좀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대표 사당화 논란에 대해서는 "홍 대표가 사당화할 생각은 가지고 계시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홍 대표가) 바깥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당 내에서 같이 일할 사람이 필요한 것인데, 서두르다보니 사당화 지적을 받게 된 것"이라며 "천천히 대표 역할을 하면 측근에 일하는 사람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당화는 성공한 적도 없고 당에 엄청난 폐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홍 대표도 잘 알 것"이라며 "당과 보수를 향한 통합 의지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사당화보다 (더) 급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의원은 홍 대표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기본적으로 홍 대표도 잘돼야 우리 당에 미래가 있고, 보수가 하나가 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견이 있어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홍 대표하고 힘을 합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친박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계실 때 대통령을 잘 도와서 어떻게 당과 나라가 잘되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다는 점에서 친박이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지금 어렵게 되시고, 이른바 친박의 리더라던 사람들이 다 어려워진 상황에서 친박이 존재하지 않는데 (친박 후보 프레임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유기준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기반이 겹치기 때문에 (동시 출마할 경우) 서로에게 불리한 건 있다"며 "(유 의원과) 대화를 해서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이 순간 더 필요한 사람이 누군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조경태 ·한선교 의원 등 이른바 중립지대 후보의 단일화 전략에 대해 홍 의원은 "저희가 앞으로 나아갈 바는 우리 당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비홍이냐, 친홍이냐' 이런 식으로 나눔으로써 우리 당의 미래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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