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하철 작업자 사망사고… 1호선 온수역 열차에 치어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12-15 15:00:00

[시민일보=이진원 기자]4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온수역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9분께 온수역에서 오류동역 방향 약 20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전 모씨(35)가 열차에 치어 숨졌다.

당시 전씨는 동료 2명과 함께 배수로 칸막기 작업을 하고 있던 중 변을 당했으며, 사고 직후 사고 열차의 기관사가 사고를 감지하고 차량에서 내려 현장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측은 특히 숨진 전씨는 1호선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아니라 공사를 담당한 외주업체 소속으로, 인력사무소에서 파견돼 현장에서 일한지는 며칠 안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노량진역에서 열차가 역으로 들어오기 전 보수작업 공사 표지판을 설치하기 위해 선로 위를 걸어가던 김 모씨(57)가 열차에 치여 숨진 바 있다.

이에 박성수 철도노조 서울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선로 변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 조치가 미흡하고 위험이 항시 존재한다”면서 “현장 인원을 충원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우선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철도공사 관계자와 함께 현장 감식을 하는 한편, 전 씨와 작업하던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대책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고로 뒤따르던 1호선 상행선 전동차 운행이 각각 약 10여분씩 지연됐으며, 사고가 난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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