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당과 선거연대? 그런 일은 없을 것"

통합선언 시기는...19일 대전당원 의견 수렴 이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12-19 10:18:5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19일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날 '한겨레TV'와의 인터뷰에서 ‘중도보수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당 러브콜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정당이 (자유한국당을 대신해) 2등 정당이 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이유에 대해서도 “큰 선거 직전 외연 확대에 실패한 3당들은 예외없이 사라졌다"며 "우리의 중심을 분명히 잡으면서도 외연 확대 노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현재) 내 고민의 지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2자 구도이지만, 다른 지역은 4자 구도(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다"라며 "국민의당 출마자들 사이에서 최소한 3자 구도는 돼야 출마 결심을 할 수 있다는 요구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체성’을 이유로 호남 중진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데 대해 “(2차례 탈당 기회에도) 여전히 ‘반자유한국당’을 분명히 하고 남은 사람들은 우리와 정체성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며 “이 사람들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도 (통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 내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 등 당내 통합 반대파들이 '안대표가 YS의 3당 합당 때처럼 범보수를 아우르는 대통령 후보가 되려 한다’는 관측에 대해 “국민의당이 사라지면 나도 없다. 모든 것을 걸고 지방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이럴 때 나중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대선을 생각하는 건 머리가 나쁜 사람이다. 그 정도로 머리가 나쁘지 않다"고 반박했다.

올해 안에 통합선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르다. 또 상대(바른정당)가 있는 것 아니냐. 19일 대전까지 가면 전 당원의 의견을 어느 정도 모으게 된다. 이 내용을 갖고 시각차를 어떻게 좁힐지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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