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승부수에 바른정당도 화답..중도통합 청신호

바른당  소속 11명 중 "9명 통합찬성.., 2명은 조건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12-25 11:18:2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 승부수를 띄우고 나선 가운데 바른정당 소속 의원 전원이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바른정당 소속의원 11명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9명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했고 나머지 두명은 ‘조건부 통합’ 견해를 밝혔다.

지상욱 의원은 “통합이 우리가 지향하는 (안보와 경제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조건을 충족한다면 찬성”이라고 했고, 다른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세를 키우는 측면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를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당 내부에서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박지원.전동영.천정배 의원 등에 대한 배제를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이후 양당의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연계한 안 대표의 재신임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27∼30일 나흘간 실시한 뒤 31일 오후 1시에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안 대표 측은 최소 60% 수준의 득표율을 얻어 안 대표의 재신임이 무난하게 확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 1월 초 전당대회를 소집해 본격적인 통합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 이후 이념 지형 등과 관련한 문제는 양당 간 통합 논의 과정에서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자신의 이념을 묻는 질문에 바른정당 소속 의원 중 5명이 입장을 밝히지 않아고 4명이 ‘중도보수’, 2명은 '보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상욱 의원은 “통합이 우리가 지향하는 (안보와 경제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조건을 충족한다면 찬성”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세를 키우는 측면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를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통합정당을 이끌 핵심 인사에 대해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속내가 서로 엇갈리는 양상이다.

안철수 대표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나 선거대책위원회 체제가 될 경우 적임자로 손학규 고문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반면 바른정당에선 영남출신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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