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역할론 나오지만
통합찬반 갈등 심각...봉합 쉽지 않을 듯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12-25 12:46:27
특히 양당 통합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모두 2선으로 후퇴하고 나면, 손 고문이 초대 통합 정당을 연착륙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손 고문 측은 25일 “안 대표가 손 고문에게 내분 없이 통합을 이루도록 도와달라고 해서 손 고문이 당내 의견을 두루 듣고 있지만, 워낙 감정이 골이 깊게 패어 당내 화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손 고문이 매우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1일 귀국 일성으로 ‘개혁적인 중도통합’을 강조하면서 “내가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한 중재 의지를 내비쳤던 손 고문은 귀국 후 안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 찬반 양측 인사를 두루 만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귀국 당일과 다음날인 22일 박 전 대표를 잇달아 만났고, 다음날엔 이상돈 의원과 조찬, 유성엽 의원과 오찬, 안 대표와 만찬을 함께하며 의견 수렴에 나섰다.
조만간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천정배 의원 등 통합에 부정적인 인사들도 만날 계획이다. 유승민 대표 등 바른정당 인사와의 접촉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고문 귀국당시 국제공항으로 나와 집적 면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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