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조강특위, 사당화 본격추진 신호탄" 전면 무효 선언"
홍대표 비난 ‘막말’, 징계수위 어디까지?.. 홍, 윤리위 제소될수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7-12-27 09:00:00
최근 홍 준표 대표를 겨냥한 막말 등의 혐의로 당 윤리위에 제소된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3일부터 열심히 뛰어온 최고위원 자리를 어쩌면 홍준표 대표의 휘두르는 칼날에 맞아 제가 오늘 죽을수 있기 때문에 회견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는 (당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친박 청산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사당화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조강 특위 구성은 사당화 본격 추진 신호탄”이라고 날을 세웠다.
류 최고위원은 또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비선을 통한 공천 진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제가 문제 제기하자 윤리위로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 대표가 당권을 확고하게 장악한 후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에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마음”이라며 “시도당이 가진 기초자치단체장 공천권을 비선 조직을 통해 공천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여의도 정가에서 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류 최고위원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당 윤리위 결과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경고 ▲당원권정지 ▲제명 ▲탈당권유로 총 4종류다.
윤리위가 징계 권고안을 결정하면 당 최고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의결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허성무 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은 류 최고위원 징계 결과와 관련, "징계위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지금 자유한국당의 성격과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면서 "해당 행위라기보다는 홍준표 대표하고 맞서 싸운 정도밖에 없는 (류 최고위원에 대해) 홍준표 대표나 징계위가 만약에 제명 처분까지 강하게 간다면 거의 독재정당 지도체제를 갖추겠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 정당 이준석 노원병위원장도 같은 방송에서 "홍 대표가 윤리위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류여해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를 역시 품위 유지 못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맞제소 했을 때 결과가 궁금해진다"면서 "유일한 문제인 품위유지와 관련, 류여해 최고위원도 최근 포항 지진 때 실수 했지만 홍준표 대표도 과거에 한 실수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 윤리위는 당에서 세력 간의 싸움 도구로 사용되면 안 되고 최종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전격적으로 윤리위에서 둘 다 가벼운 경고만 하고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새누리당 윤리위라면 그 정도 판단할 것"ㅇ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허 소장은 "상황 자체는 윤리위가 더 강하게 징계를 잘 못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홍준표 윤리위라 상식을 뒤엎는 수준의 징계 수위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위원장은 류 최고위원과 함께 징계위에 회부된 정준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지목하면서 "이분이 검사 출신이다. 절대 이런 걸 묵과할 분이 아니다"라면서 "분명히 소송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