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남경필 ‘YES’-유승민 ‘NO’"  

'남' 비판했던 홍준표 거부감,,,"총사령관 됐으니"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1-03 12:43:0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지난 2016년 말, '탄핵정국' 당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 '1호 탈당'을 결행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최근 자유한국당에 복당, 6월 지방선거까지 보수 진영의 개혁을 주도할 2기 혁신위원장에 기용되는 등 홍준표 대표 측근으로 안착한 김용태 의원이 3일 '남경필 지사와는 함께 할 수 있는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는 생각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혁신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남(경필) 지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처지는 아니다"라면서도 "큰 틀에서 이념과 가치에 동의한다면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대표가 남지사를 콕 짚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홍대표가) 선거 그림을 그리는 총사령관 역할을 맡게 된 만큼 당내 안팎 의견을 수렴해나갈 것이라 믿고, 그렇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한국당에 유화제스쳐를 취했던 남지사의 바른정당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남지사와 함께 김세연 이학재 의원 등도 한국당 복당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유승민 대표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며 완강한 입장을 견지하는 등 차별화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혁신) 주장이 유승민 대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회자 지적에 대해 "문제인 정부의 주요 국정 목표인 소득주도 성장 구성요소 등은 기본적으로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세계적 추세하고도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희가 얘기하는 신보수주의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역사적 경험, 세계적 추세, 구체적 사실에 입각해서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 제가 있었던 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것이 개혁보수라고 한다면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오신환 의원은 "유대표 주장이 문대통령 경제 방향과 비슷하다'는 김 위원장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 "어제 현충원에 한국당의 참배하러 가는 사진을 보니까 전면에 있는 모든 분들이 바른정당에 있던 분들이더라"면서 "(김위원장이) 말씀하시는 레토릭으로 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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