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파 ‘강온양면 전략’으로 돌파
최경환, "정치적 이득 쫓는 게 안철수 식 새정치냐" 비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1-03 13:32:25
안철수 대표는 3일 '반대파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통합 설득을 해야 한다'는 장진영 최고위원 요청에 따라 "(앞으로 반대파를) 보다 직접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통합 반대 의원들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통합파인 김관영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짓을 그만두라”고 반대진영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이어갔다.
김관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며 "당원들이 결정한 것을 당원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당의 의사결정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 전당원투표를 매도하고 투표거부운동을 벌이는 것은 참여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반대된다”며 “통합 여부를 최종결정하려는 전당대회 역시 모든 대표당원들의 참여 속에서 치러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대파 진영을 주축으로 결성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철수-바른정당 보수대야합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최 의원은 이날 "안철수 대표는 불법적이고 효력도 없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수치만 내세워 보수대야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안 대표를 겨냥, "무엇을 위한 통합이고 누구를 위한 합당이냐"고 성토했다.
특히 최의원은 "전당대회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당대회 의장 교체를 말하고, 당헌당규를 뜯어고쳐 모바일·온라인 사전투표라는 꼼수까지 동원할 태세"라며 "당이 분열되고 쪼개지더라도, 창당과 총선‧대선을 치루며 당을 지켜온 당원들과 동지들을 배신하더라도 자신의 정치적 이득만 쫓는 것이 안철수식 새정치의 실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거짓의 정치, 배신의 정치를 그만두고, 분당열차에서 내려야 한다"며 "대의도 명분도 없는 보수대야합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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