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알앤서치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60%대 붕괴

대구.경북 부정평가 50% 넘어...수도권- 호남 하락세 뚜렷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1-25 16:00: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여론조사기관 '알앤서치' 조사에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60%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6.2%P 내린 59.8%로 집계됐다. (알앤서치에서는 전주 대비 6.2%P 하락한 56.7%)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오른 35.6%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39.4%·16.0%p↓)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54.8%)가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60.8%·6.7%p↓), 광주·전라(69.9%·5.9%p↓), 서울(61.0%·5.1%p↓), 부산·경남·울산(57.4%·2.8%p↓)에서도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그동안의 논란이 '현송월 점검단'과 2·8 건군절 열병식으로 번지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실제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2.2%p 내린 46.1%로,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광주·전라,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9%p 오른 21.0%로 지난해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섰다.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한국당 36.4%, 민주당 28.9%)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도 1.1%p 오른 7.0%로 3주째 상승세를 보였고, 바른정당 역시 6.3%(0.6%p↑)로 2주째 올랐다.

그러나 정의당은 0.5%p 내린 4.9%의 지지율을 얻어 2주째 하락했다.

한편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개혁신당'과 '통합반대당'(민주평화당)을 가정한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 통합개혁신당은 12.7%(2.8%p↑)로 상승했으나 현재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 합계보다 0.6%p 낮았다.

'민주평화당'으로 이름을 정한 통합반대당은 3.0%의 지지율로 1.4%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P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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