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 숨져... 재산피해액 3000만원 추정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8-01-29 15:08:59

▲ 소방서 관계자가 이날 발생한 화재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인해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은평소방서(서장 정재후)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28일 오후 7시 7분께 아파트 14층 구모씨(64)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구출된 일가족 3명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구씨 모친 김모씨(91 여)는 화재 당일 숨졌으며, 29일 새벽 치료를 받던 구씨와 아내 나모씨(63 여)도 끝내 숨졌다.

14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위층 집 베란다로 번졌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재산 피해는 약 3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펌프차 등 소방장비 31대와 인력 99명이 투입됐으며,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만인 8시 28분께 불이 완전히 꺼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지은 지 30년 된 오래된 아파트여서 중앙 펌프실에서 11개동 전체 소화전을 관리하는데, 소화전 배관 스위치가 ‘수동’에 놓여 있어서 중앙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모든 아파트 배관이 비어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소방서는 30일 오전 경찰서, 한국전력공사 등과 합동 정밀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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