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특혜매각 의혹 커”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8-01-31 15:40:22

▲ 정태옥 의원 “매각 절차 과정 투명하지 못해”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지정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이 “반토막 졸속매각”이라고 질타했다.

정 대변인은 31일 서면 논평을 통해 “3조2000억원의 국민혈세가 들어간 기업을 반토막인 1조6000억원에 졸속 매각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유ㆍ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어렵더라도 선 정상화 노력, 후 제값매각의 수순을 밟는 것이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13위 규모의 기업이 3위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기업을 M&A하는 것으로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며 “주택전문 기업에 불과하고 건설 기술 축적이 얕은 호반건설이 인수 후 제대로 세계 속의 경영을 감당해 낼 것인가의 문제다. 인수능력과 경영능력 다 의문스럽고, 실패하면 대우건설만 잘못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이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으나 국민들은 설마 이렇게 무리한 인수가 가능할 것인가 했는데 의혹이 현실화 되는 순간”이라며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매각 의혹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선정 절차와 관련해서도 “작년 정관개정을 통해 ‘시가매각’이 가능토록 한 조치나 산은지분의 전량매각 방침이 ‘분할매각’ 방식으로 전환되는 등 대우건설 매각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치 못했다”며 “호반건설에 특혜 양도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한 방향성을 갖고 추진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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