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통합신당 ‘미래당’ 명칭 사용할 수 없어”
통추위, “선관위 결정 수용, 후속 당명 조속히 결정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8-02-07 19:0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 명칭인 ‘미래당’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원외 청년정당인 ‘우리미래’와 국민의당ㆍ바른정당 통합신당이 각각 정당명의 약칭으로 ‘미래당’을 신청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우리미래’의 약칭 등록 신청을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약칭’이라는 어휘의 통상적인 용법과 가능한 의미, 사회전반의 관습과 등록정당의 전례, 일반의 법 상식 등에 기초해 볼 때 국민의당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는 건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약칭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결정된 정당명이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졌음에도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창당 또는 합당 등 준비단계에서 정당의 명칭이 정해지면 가등록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2일 통합신당의 명칭을 ‘미래당’으로 결정했으나 원외정당인 ‘우리미래’가 동일 약칭을 선관위에 신청하면서 양당 간 다툼이 벌어진 바 있다.
이날 선관위 결정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명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통합당은 새로운 당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는 “중앙선관위의 당명 관련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통추위의 국민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과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명결정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유사당명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를 하여 진행하였으나, ‘우리미래’측에서 당의 약칭을 ‘미래당’으로 중앙선관위 신청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서 ”하지만 청년들과 당명을 놓고 다투는 것보다는, 청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것이 양당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라는 도화지를 청년들과 공유하면서 민생, 안보,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 양당 통합추진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후속 당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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