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2-19 11:28:12
김관영, "사즉생 각오면 숭리 가능.. 등판 요구 갈수록 커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정국 하에 출마한다면 대단한 용기”라며 "우리 당하고 용호상박은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안규백 최고위원은 1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연휴 전날 여론조사를 보니 (민주당 후보와)서너 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서로 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야 라이벌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도 ‘(안 전 대표를) 방어할 필요가 없다’고까지 얘기했다"면서 "우리 당 어떤 후보가 나와도 능히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도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정당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얼마 전 국민의당이 바로 없어지지 않았느냐. 선거가 끝나면 또 포말처럼 사라지는 게 역사의 순리”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전 대표가 "당에 도움 되는 것은 다 하겠다던 원칙은 똑같다"고 밝힌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안 전대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김관영 사무총장은 “(안 전 대표가)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 한다면 오히려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며 "당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등판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밝혔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 사무총장은 “서울시장에 출마했을 때 전국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의미를 갖는다”면서 “안 전 대표도 당의 어떤 결정이라도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앞으로 인재 영입 결과를 놓고 마땅치 않으면 유승민 대표와 상의해 안 전 대표에 (출마를) 권유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 역시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당 차원에서 적극 도와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율을 이끌어낸다면 정치적 입지를 굳힐 수 있지만 3위권 밖으로 밀려날 경우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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