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에 3野 “정부무능”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2-19 11:41:22

김성태 “대책 없는 정부...코리아 엑소더스 우려”
박주선 “이 핑계 저 핑계 남 탓에 헛발질 정책”
정동영 “뒤늦게 허둥거리는 정부 믿을 수 없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19일 일제히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고 나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GM 자체가 철수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 코리아 엑소더스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책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어제까지는 한국GM 공장 전부 폐쇄하면 30만명 일자리 잃는다는 지적에 산업부에서 한다는 소리가 30만명이 아니라 15만6000명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럼 15만6000명은 괜찮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해외에서 기업을 끌여들여도 모자를 판에 글로벌 기업 철수가 자칫 제조업의 한국 탈출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간 대책 없이 손 놓고 있다가 허를 찔린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원을 포함한 실사를 한다는 것도 우려된다"며 "먹튀 논란의 책임을 엄격히 묻지 않고 귀족노조의 고통분담 약속을 받지 못하고 국민 혈세를 퍼붓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국민들이 걱정하는 군산 GM 폐쇄 관련해 곧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전주 전북도회의 회의실에서 개최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최고위를 전북에서 개최한 것은 GM 군산공장 문제 해결을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는 GM 본사의 탐욕과 금융감독의 방관, 정권의 무능이 빚어낸 일자리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남 탓 하지 말고 군산 일자리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며 "일자리는 청와대 상황판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 사후약방문식 대책,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헛발질 정책이 아니라 선제적 대응을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산을 특별고용재난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GM공장 폐쇄로 군산과 전북 경제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GM이 한국에서 완전 철수한다면 정부가 막을 방법이 없다. 이 경우를 대비해 정부는 전북·군산지역 경제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살릴지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은 이날 군산GM 대책 TF 회의 개최를 강조하며 “산업은행이 한국GM의 대주주이다. 이는 정부가 주주라는 것이고 박근혜 정부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도 한국GM 회계장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난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고 뒤늦게 문제가 터져서 허둥거리는 정부를 믿고 있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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