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표심, 지방선거 당락 좌우?
유권자 비중 최대...투표율도 높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2-20 12:06:40
특히 유권자 비중이 가장 큰 60대 이상의 노년층 표심이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행정안전부의 1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연령별 인구현황’을 분석한 결과, 투표권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유권자는 4270만명으로 이중 만 60세 이상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으로 연령별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유권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지 23년 만에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에 비해 40대 이하의 유권자는 줄고 50대 이상 유권자는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장년층과 노년층의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키로 등장한 셈이다.
그동안 지방선거 유권자 연령분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40대였다. 그러나 이번엔 40대 유권자는 20.35%(869만명)에 불과한 반면, 60대 이상의 유권자는 지난 2014년 치러진 6ㆍ10 지방선거에 비해 크게 늘어나 25.08%(1071만명)에 달했다.
50대 19.91%(850만)도 크게 증가해 40대와 별 차이가 없었다.
반면 각 정당이 공을 들이는 젊은층의 비율은 30대 17.24%(736만), 19세~20대 17.42%(744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장년층과 노년층이 다른 연령층 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50대 이상의 장년층과 60대 이상의 노년층 표심이 중요하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에서 50대를 포함해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다른 연령층을 압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0대 63.2%, 60대가 74.4%, 70세 이상이 67.3%로 20대(48.4%) 30대(47.5%) 40대(53.3%) 투표율보다 무려 10%~25%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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