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미-민평, 비례대표 출당 갈등 어디까지 가려나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8-03-16 09:00:00

장정숙 “유승민, 국회운영 ABC부터 배우고 오라”

[시민일보=이진원 기자]바른미래당이 비례대표 3인방(박주현ㆍ이상돈ㆍ장정숙 의원) 출당 문제를 놓고 민주평화당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장정숙 의원이 민평당 대변인 명의로 "국회 운영의 ABC부터 배우고 오라"며 자당의 유승민 공동대표를 직격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장 의원은 14일 민평당과 정의당 간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민주당 2중대라고 비난한 유 대표를 겨냥, “명백한 색깔론이고 의회정치의 ABC도 모른 무지의 소치”라면서 “의회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색깔론을 들이대는 것은 스스로 보수대연합으로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유 대표가 이날 오전 “민주당의 왼쪽,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정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은 민주당 2중대의 탄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격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민평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을 반대하고도 비례대표 신분에 묶여 민평당에 합류하지 못한 장 의원을 당 대변인에 임명, 타당 소속 의원을 당 간판으로 내세우는 사상 초유의 결정을 해 바미당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김철민 바미당 대변인은 장의원이 민평당 대변인으로 첫 논평을 낸 지난 11일 ”장 의원은 바미당 소속으로 국회 정론관에서 평화당 논평을 발표하는 헌정사에 전무한 후안무치한 행동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라 정치를 하려거든 당연히 탈당을 해서 평화당 소속으로 하는 것이 정도”라며 “의원직이 탐나거든 적어도 국민들 보기 민망한 언행은 삼가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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