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꿀벌농가 질병방역 강화

최성일 기자

csi346400@siminilbo.co.kr | 2018-03-16 09:00:00

8억2000만원 들여 약품배부

[창원=최성일 기자] 경남도가 꿀벌 활동이 시작되는 개화기를 앞두고 월동 해제 후 쇠약해진 봉군에서 발생하기 쉬운 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꿀벌농가 질병 방역관리 강화에 나섰다.

토봉과 양봉농가에 피해를 주는 질병이 ▲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 ▲응애류 ▲노제마병 ▲작은벌집딱정벌레감염증 ▲석고병 ▲백묵병 등으로 다양해지고, 한 번 발생한 농장에서 재발하는 사례가 많으며 외래 병해충에 의한 신종 질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질병 중 낭충봉아부패병은 2010년 지역내 토종벌의 53.5%인 1만2150봉군에 큰 피해를 입힌 적이 있으며, 최근에도 계속 발병하고 있다.

또한 2016년 국내 최초로 확인된 진드기 질병인 작은벌집딱정벌레감염증은 밀양·창녕 17개 농가에서 발생해 피해를 주기도 했다.

항생제 치료가 가능한 세균성 질병인 부저병은 벌꿀을 본격 생산하는 4주 전에 처리해야 항생제의 혼입을 막을 수 있고, 지난해 발생했던 봉군은 이듬해 재발가능성이 높으므로 감염 봉군은 소각하고 사용하던 봉기구는 철저히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질병 방제대책은 바이러스·세균·곰팡이·진드기 등 원인체에 따라 대처방법이 다른데 특히 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의 특성상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아직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면역증강제 급여가 최선의 방법이다.

이에 대해 도는 올해 8억2000만원의 사업비로 가축전염병 구제약품을 구입해 꿀벌이 활동을 시작하는 4월 말까지 3~5회 이상 구제가 되도록 양봉농가에는 응애류와 노제마병, 토봉농가에는 낭충봉아부패병 구제약품을 조기 배부할 계획이다.

한편 2015년 말 기준 지역내 꿀벌 사육농가는 2만2600가구, 200만 봉군으로 전국에서 경북 다음으로 많으며, 2011년 150만 봉군으로 감소하다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도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바이러스나 세균성 질병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농가에서 월동한 보균벌에 의해 질병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꿀벌질병 예방·치료법 및 방역수칙’에 따라 감염봉군 소각, 예방적 소독 및 조기치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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