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 내역 확인' 정봉주, 언론사 기자 고소 취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8-03-28 09:42:3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 언론사측과 진실 공방을 벌여온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이를 폭로한 언론사 기자에 대한 고소를 전격 취하했다.
피해여성이 주장하는 시간대인 2011년 12월23일과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이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있는 것을 스스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12월23일 카드 사용 내역을 지난 27일 확보해 검토한 결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사실을 확인해 즉시 스스로 경찰측에 자료를 제공한 뒤 곧바로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실을 주장하는 A씨 대신, 이를 기사화 한 언론사 기자 2명을 고소한 바 있다.
이후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당일로 지목된 2011년 12월23일 오후 5시37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 1층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 ‘뉴욕뉴욕’에 있었음을 입증하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시했다.
정 전 의원은 “(당일)오후 5시 이후의 사진을 확보하려고 하였으나 확보되지 못했고 따라서 오후 5시 이후 여의도가 아닌 장소에서의 결제나 방문을 입증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 뛰며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23일 오후 6시43분의 뉴욕뉴욕 결제내역을 제 자신이 스스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저는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고 관련 사진, 관련자들의 진술, 제보내용 등을 통해 더욱 자신했다”며 “하지만 직접 나서서 결재 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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