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남지사 불출마로 선회하나  "20석 무너질라"

교섭단체 파트너 정의당 “현역 출마 여부 명확히 하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3-28 11:53:5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자신의 전남지사 출마설에 대해 28일 "당이 결정할 문제"라며 한발 물러섰다.

최근 박 의원의 도지사 출마여부는 최근 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과정에서 주요 의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으로 두당이 국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당 시절부터 출마의지를 다져온 박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 "평화당 안에서 지방선거에 출마자가 생기게 된다면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공동교섭단체구성)논의를 해가는 과정에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평화당 쪽에서 잘 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공들여서 (교섭단체를) 구성한 걸 다른 변수로 예기치 않은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국민이나 우리 지지자들한테도 참 면목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에서 박 의원의 출마를 저지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당과 통합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지도부에 상의는 했다"고 밝히면서도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특히 "저를 믿었던 특히 전남의 기초단체장이나 광역 기초의원들, 또 무엇보다도 제 아내의 투병, 또 당이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이런 걸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