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선, 무능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할 것”
서울시장 출마 선언, “경험 모두 쏟아 붓겠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8-04-04 11:17:11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위원장은 “의사, 교수, IT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인 제가 가진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당제를 뿌리내리고자 피땀 흘려 만든 정당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섰고, 실로 힘든 통합과정을 넘어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다시 백척간두에 섰다”며 “7년 전 가을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생생한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1980년 서울에 올라온 이래 38년간 9개구에 살면서 여러 서울의 모습을 삶으로 경험한 서울시민”이라며 “교통, 주거, 교육, 일자리, 휴식 등 서울시민에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거창한 약속을 나열하기에 앞서 곧바로 할 수 있는 우리 생활주변의 변화부터 만들어 내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 정부의 정책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제대로 가고 있나. 일자리는 늘고 있고, 입시제도는 정착이 돼 가고 있는가”라며 “첫해부터 폭등한 최저임금에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다. OECD 국가 대부분이 경제호황인데 대한민국 경제만 일자리가 줄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흔히 낭떠러지로 자신을 인도한다고 한다. 전임 대통령들이 그랬기 때문에 우리 정치에 견제와 균형이 절실하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여당과 준여당은 꿀먹은 벙어리고 야당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 시민들은 늘 커다란 정치적 의미를 부였다. 지난 23년간의 민선시장 시기 대부분 5명의 시장 중 4명이 야당 시장이었다”라며 “이건 서울시민의 민주의식이 작동한 결과이고 이번 6.13 선거 역시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의 이날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경쟁하는 '1여(與)2야(野)' 3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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