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건호 김현철 김홍걸 차출설 나오지만
전직 대통령 아들 출마에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4-04 12:50:04
민주당 관계자는 4일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 단일후보로 추대되면서 공석이 된 김해을 보궐선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를 차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친인 권양숙 여사는 건호씨 정치 입문을 적극 만류하는 입장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건호씨 차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당 관계자는 “김 교수는 김해을과 해운대을 등 PK지역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현철씨는 아직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는 지난해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경남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문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의 경우, 당초 DJ의 고향인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 재선거에 전략공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발표된 이 지역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모 결과에는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만 올라있었다.
김홍걸 대표는 "당에서 요청하면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출마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출마에 대해 "'왕의 아들들 낙하산 공천'은 성공하기 힘들고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김현철 교수와 김 대표 둘 다 부친의 대통령 재임시절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사법처리를 받은 전력이 있어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현 여권의 국정운영방향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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