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민-정호진 서울시장 출사표
민주당 후보 표 잠식...파괴력은 미미할 듯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4-05 14:40:05
김종민, 정호진 전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중심인 서울에서 정의당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한 정치인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정의당의 이름으로 ‘서울플랜’을 제안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진보정당이 처음 국회에 입성해 만든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이제는 지역에서도 기적처럼 일어날 것”이라며 "정의당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당당하게 내보이고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과는 ‘또 다른’ 시민이 꿈꾸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숨 쉬는 자립도시 복원 △노동이 당당한 서울 조성 △함께 사는 상생도시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호진 전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의 ‘심상정 돌풍’을 서울에서 이어나가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난 7년은 사람 없는 성장과 개발제일주의를 벗어나고자 새로운 시도를 했으나 서울의 3불(不) 적폐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불평등, 불공정, 불안 등 서울 3불 적폐를 몰아내고 공정한 원칙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무상급식이라는 단어조차 낯설때 무상급식 운동을 주도했다”며 △서울형 부유세 도입 △공정한 노동 원칙 수립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 △여성이 마음껏 일하는 서울 △365일 안전한 서울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선 정의당 후보가 완주해도 여당 표가 잠식되긴 하겠지만 여권의 지지율이 워낙 높은 상황이어서 파괴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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