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에서도 밖에서도 동네북 신세... 1등의 고층?
"1등 때리기 통한 반사이익 노림수일 뿐..대응 안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4-09 15:00:13
실제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물론 야당에서도 연일 박시장을 겨냥한 공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9일 한 방송에 출연, “결론은 박 시장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안철수를 상대로 이기면 상처뿐인 영광이고 서울시장으로 자기 정치인생 끝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박 시장을 겨냥한 듯 “정말 이제 바뀌어야 한다. 이대로 또 4년 그대로 내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개소식에서도 "관리만 하고 현상 유지만 하는 서울에 활력이 있을 리 없다"면서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거나 미래를 준비하기는커녕 시민 안전도,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 시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로 2위권으로 올라 결선투표에 나가게 되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박 시장과 안철수 후보를 싸잡아서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차기 대선을 위한 교두보, 디딤돌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서울시민들이 다음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서울시장을 뽑는 선거"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의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이 7년간 시정을 펼치면서 중반부터는 너무 현안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피로감과 또 '4년을 하느냐'는 회의감이 있다"면서 "너무 탁상행정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시장 측 모 인사는 "1등 때리기를 통해 반사이익을 노리는 후발 주자의 선거 전략일 뿐"이라며 "고충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으로선 특별히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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