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법정 보내달라"
"검찰 폭거에 법원 판단 구해 존엄성 지키겠다는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8-04-10 09:00:00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사학재단을 통한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9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뒤에 숨을 생각이 없다. 법정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으로썬 검찰의 엄청난 폭거에 법원의 판단을 구해보는 게 그나마 저에 대한 존엄성을 지키는 최선이다. 한시라도 빨리 진행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월15일 검찰이 첫 압수수색을 진행한 이후 78일 동안 모든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잘못이 없으니 수사 결과도 당연히 상식적일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번 만번 생각해도 저는 뇌물을 받지 않았고, 교비를 횡령한 적이 없다"며 "평생을 품어온 정치적 꿈에 매진한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도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아버지 이하 모든 가족이 평생 전재산을 내놓으며 일궈놓은 학교이고 특히 아버지는 마지막 길에도 자식들 몫 하나 없이 수십억원대의 유산을 학교에 기증한다는 유언을 남기셨다"며 "그런 분을 아버지로 둔 자식으로서 언감생심 어떻게 교비를 빼돌릴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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