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박원순 때리기’ 공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4-10 11:05:10
우 “3선은 무리...대선 디딤돌로 이용해선 안 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에 공조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10일 박 시장이 '깜깜이 경선'을 유도한다며 경선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압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선집중’에 출연, "16일 TV토론하기로 후보들 간에 합의가 어렵게 이뤄졌으나 박 시장은 현재 팟캐스트는 물론 각종 토론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 측에서는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데 이미 당에 출마한다고 했고 면접심사도 받았다"며 "이는 핑계를 위한 핑계다. 깜깜이 선거를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특히 "박 시장이 토론을 기피하는 것은 미세먼지, 청년임대주택, 부동산 등 정책적 실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적과 비판을 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경선 토론을 정략적으로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우 의원은 “지금까지 잘하셨지만 3선은 무리"라며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내의 후보교체 여론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선투표에 가면 모르는 상황”이라고 자신의 우위를 자신했다.
한편 박 시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2일 민주당 당사에서의 출마 선언 일정을 예고했다.
박 시장 측은 "당의 경선 일정은 13일부터 시작한다"며 "출마선언 날짜 택일은 현직 시장 신분으로 시정공백을 최소화 하려는 박원순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박 시장을 비롯해 우상호, 박영선 의원 등 '3파전'으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본 경선을 치르고, 필요 시 23일, 24일 양일간 결선 투표를 추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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