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로 영입한 이충재 돌연 변심으로 '맨붕'
김중로 “정치적 외압 배제 못해”...김철근 “악질적 정치공작 가능성”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4-12 12:19:29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바른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세종시장 후보로 영입한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이 12일 공식발표 직전 돌연 변심한 배경을 놓고 정치권 쏠리고 있다.
김중로 바른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이충재 전 청장의 영입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모처에서 전화를 받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잠적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외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입당해 6·13 지방선거 세종특별시 시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던 이충재 전 청장이 어제 밤 돌연 입당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돌연한 출마포기가 개인적 사유에 의한 변심이 아닌 그 이상의 배경이 있다고 본다”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 전청장은 선거캠프 구성은 물론 출마에 대비한 선거사무실 임차계약까지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이 악질적인 정치공작에 의한 출마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바른당 입당과 세종시장 출마결심을 굳히고 지난 9일 김중로 위원장과 함께 안철수 위원장을 만나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 공직자 출신의 이 전 청장은 2013년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퇴직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 세종시장 후보로 거론돼 온 그는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최근 바른당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굳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식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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