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 김기식-김경수 놓고 공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4-17 11:57:18

“김 원장 자질 충분한 분...원칙과 정도 지킨 김 의원 믿는다”
안 “아직도 정치공세인지 설명하라...댓글조작 대통령도 연루됐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샐프후원’ 문제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문제를 놓고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게 과연 정치공세였는지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며 앞서 김 전 원장에 대한 비판을 정치공세라고 비호했던 박 원순 시장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실제 박원순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연대 초기 멤버로 함께 활동해왔던 김기식 전 원장을 두둔했다.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도 김 전원장의 해외출장논란에 대해 “그동안 국회의원들 인준청문회, 인사청문회 보면 그런 거(논란) 안 나오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냐”며 “김 기식은 원장 자질이 충분하며 정치공세는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수 의원의 댓글조작 연루의혹을 놓고도 박 시장과 안 위원장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안 위원장은 민주당 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심각한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그 일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아주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지난 정권, 지지난 정권 이런 일들에 대해 단죄 했다.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기에 대해서도 "단순히 올해 일이 아니고 오히려 지난 대선 때 있었던 게 아니냐"며 "대통령 연루까지도 의심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속하게 특검을 해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선거가 코 밑인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악용하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고 맞받았다.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박시장은 "늘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김경수 의원을 믿는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여러가지 정황이 나와 있지만 그게 김경수 의원이 불법적인 행위를 지시했다든지 요청했다고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정치공세"라며 "(김 의원이) 드루킹이 보낸 것을 한번도 열어본 적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거듭 김 의원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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