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심’ 홍영표 vs. ‘당심’ 노웅래
민주, 차기 원내대표 2파전 예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5-02 15:30: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 선출을 앞두고 홍영표 의원과 노웅래 의원이 긴밀하게 움직이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 핵심과 당내 비주류 간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원내대표 재도전에 나선 홍의원은 친문 핵심 주류로 원활한 당청 관계의 적임자라는 게 강점으로 부각돼 있고 ‘민주당 역할론’을 강조하는 노의원은 하락된 여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는 분위기다.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 한 노웅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완성에 앞장서고자 원내대표에 나선다”며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만 바라보며 이대로 갈수는 없다. 민주당이 단지 개혁의 구경꾼, 방관자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집권여당으로서 역할론을 강조했다.
현재 판세는 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문계 의원들의 지지를 업은 홍영표 의원에 기울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청와대 주도로 국정 운영이 이뤄지면서 여당의 존재감이 실종되고 있다는 당내 불만 또한 녹록치 않은 상황이어서 노의원이 반전을 노려볼만하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노 의원 자신도 “일부에서는 승부가 이미 기울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의 가장 큰 모토인 공정을 지켜내는 역할에 적임자라는 게 큰 장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은 3일 원내대표 선출 공고 후 4일 후보 등록을 한 뒤 11일에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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