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당 선대위원장 수락 이유

“우리정치 바꾸고 정계개편 준비 위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5-03 14:00: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삼고초려 끝에 6.13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중도개혁으로 나라의 중심을 잡고 정치를 통합하자"며 "작은 나를 버리고 하나로 단결하여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자"고 호소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건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과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정계개편을 준비하기 우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상황에서 중도개혁의 제3세력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고 합의제 민주주의를 이루는 개헌을 위해서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개혁의 중심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위원장은 ‘통합 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권력 실세들의 위력 아래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래서 통합의 정치가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내일 드루킹 사태 관련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경찰에 소환되지만 면책용 조사로 끝날 것이라는 여론이 대다수”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국민 불신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북 대화에 묻힌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구청장 후보들, 정권의 요직에 있던 사람들의 비리와 도덕적 실추는 모두 제왕적 대통령제 아래 권력 실세들의 오만과 독선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 제왕적 대통령제는 분권형 협치체제로 바꾸고 다당제 연립정부로 정치적 안정을 꾀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이후 개헌을 추진해서 총선 이전에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 위원장은 “서울 시장 선거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서울 시장 선거를 통해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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