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차기 당대표 출마 않는다”
복당파 20명도 조찬모임으로 김 대행 지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6-21 09:00:0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차기 당대표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국당을 위기에서 수습하는 데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 위기를 틈타 당권을 손에 쥐겠다는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친박·비박 계파 갈등 논란이 번진 데 대해선 "계파 갈등 때문에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엄청난 위기 상황 속에도 다시 계파 간 갈등으로 쇄신과 혁신이 소홀히 된다면 해체돼야 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면서 "앞으로 쇄신안에 대해서 내용이나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논의해서 조정하고 수정하면 될 일이지 계파 갈등으로 날을 세워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어떤 경우든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혁신비대위는 구성원 114명 전부를 다 수술대 위에 올릴 것”이라며 “여기서 살릴 사람은 살릴 것이고 청산의 대상으로 가야 될 사람은 가야 될 것”이라고 강한 인적청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혁신비대위원장에 대해선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에서 폭넓은 한국당 대수술을 집도할 명의를 구할 것"이라며 "절대 편협성이 들어가는 비대위 준비는 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그는 "언론에 김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당 주류를 교체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 반응들이 나온다. 결국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며 "이런 상황이 되면 결국 쇄신안을 놓고 표결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김성태 권한대행과 가까운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 20여 명이 이날 조찬 모임을 가졌다.
김 대행의 쇄신안을 놓고 김진태·박대출 의원 등 친박계가 "월권"이라며 반발하자 모인 것이다. 바른정당에 갔다가 돌아온 의원들은 모두 비박계로 분류된다.
이날 복당파 김영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유일한 정통성을 가진 쇄신 주체는 김성태 대행"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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