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손금주·강길부, 민주당 입당 추진하지만 당내 반발에 난감
정청래 “몽니세력, 당적 엿 바꿔 먹는 철새행각...정계퇴출 1호” 비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07-02 11:06:2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강길부 등 3명 의원의 입당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해당 지역구 민주당 원외인사들이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홍준표 당시 대표와의 불화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강길부 의원은 2일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문제를 직접 타진했다"며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바로 처리하기가 어렵다는 당의 입장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손금주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되자 거취를 고심하다가 무소속으로 남았있는 이용호 의원은 전날 "계속 무소속으로 있을 수는 없고, 개혁입법연대가 논의 되는 상황에서는 당을 선택할 단계가 왔다고 본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민주당과)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 의원과는 연락을 하고 있고 강 의원도 같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손금주 의원도 "원 구성이나 각 당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생각을 같이 하는 분들이 같이 가면(입당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3인의 동반 입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들의 입당소식에 민주당 원외 위원장들이 반발하는 모양새여서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민주당 입당을 노리는 철새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대정치의 생명은 정당정치"라며 "생명과도 같은 당적을 '금배지달기용'으로 엿바꿔 먹듯하는 철새행각이 정계퇴출 1호대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계개편은 4년마다 총선에서 이루어진다"며 "총선때 그 당으로 나갔으면 다음 총선도 그 당으로 나가라. 그게 총선 민의고 국민 생각"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그는 "국민의당 출신들 몇몇이 민주당 입당을 노크한다고 하는데...우리는 지난 여름날 당신들이 한 짓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당대표가 당직자 한명 임명하려고 해도 사사건건 반대하고 몽니를 부리던 그 시절을 기억하느냐. 그 세력이 탈당하고 나갔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세력들이 다시 민주당 입당을 꿈꾸나 봅니다. 우리가 막아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추미애 대표 등 현 민주당 지도부는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 문제를 차기 지도부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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