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오늘 출범하지만 ‘산 넘어 산’
비대위 ‘힘 실어주기’에도 특위활동 한계 있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8-10-11 10:41:10
한국당 관계자는 “오늘 당협위원장 교체 등의 실무를 총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정식 발족한다”고 밝혔다,
21대 총선을 겨냥해 ‘인적 청산’의 칼자루를 쥔 강력한 기구지만 당 내부에서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다.
조강특위는 김용태 사무총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 3명의 당연직 내부인사와 4명의 외부인사로 구성된다. ‘보수 논객’으로 알려진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 외부인사로 먼저 위촉돼 나머지 3명을 추천했고, 사실상 이들 4명의 외부인사들이 전권을 부여받았다.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강특위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난 1일자로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 전원에게 일괄 사퇴서를 받았다. 백지 상태에서 모든 위원장들이 재신임을 받으라는 뜻이다.
당내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외부인사 출신 조강특위 위원들의 당협위원장 심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지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조강특위에 힘을 실어줄 비대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도 난제다.
특히 국정감사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당면과제로 대두돼 있는 12월 초까지 당력을 모아야 할 시점인 점도 한계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 활동 기한이 2~3개월 정도에 불과한 조강특위가 쇄신 방식·타깃·명분 등을 둘러싼 당안팎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전원책 .전주혜·이진곤·강성주씨 등을 조강특위 외부위원으로 임명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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