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돌멩이··· 주민불안 ↑ 인천서 잇따라 투척사건 발생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8-10-28 16:16:41

警 "경고문구 부착 효과 미미"

[인천=문찬식 기자]최근 인천 지역내에서 돌맹이, 과도 등을 투척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전무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14분께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상가 3층 옥상에서 2∼3㎝ 크기의 정원 장식용 돌멩이 3개가 잇따라 지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에는 이 상가에서 직선거리로 800m가량 떨어진 송도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서도 돌멩이 투척 사건이 발생,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돌멩이가 깨지면서 길을 걷던 5살 아이와 엄마가 파편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

또 지난 7월1일에는 한 13세 중학생이 남동구 한 아파트 15층 발코니에서 집 안 수족관에 있던 가로 8㎝·세로 15㎝ 크기 돌을 던져 아크릴 재질의 자전거 보관대 차광막을 파손 시켰다.

이들은 모두 사건 발생 이후 경찰에 붙잡혔지만, 형사미성년자여서 입건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에게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다만 소년법상 촉법소년(만 10세 이상)에 한해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일에는 남동구의 19층짜리 오피스텔에서 식칼과 과도 등 흉기 3개가 떨어졌고 올해 8월29일에는 80대 치매 노인이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전기밥솥이 지상으로 던져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가 파손됐다.

이러한 사건들이 지속되자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들어 투척 사건이 잇따르자 아파트나 상가별로 각 건물에 경고 문구를 부착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다”며 “아파트 내부에서 투척하는 경우 제지할 방법도 없고 용의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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