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하드 종사자, "웹하드 수익 60%, 음란물로 발생" 폭로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8-11-06 17:33:29

"음란물, 저작권료 지불없어
순익으로 보면 비중 더 높아"


[시민일보=이진원 기자]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웹하드 업체들의 불법적인 문제들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웹하드 업체에서 약 7년간 해당 업무를 맡아 온 익명의 제보자(이하 A씨)는 “최대 60%의 매출이 음란물로 발생되는 수익”이라고 밝혔다.

A씨는 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순익으로 따지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고, 일반적으로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콘텐츠 같은 경우 저작권사에게 로열티 형태로 지불을 해야 하는데 7대3의 비율로 3을 웹하드 업체에서 먹는다. 그걸 또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 구조가 낮아지는데 음란물 같은 경우 저작권료를 지불할 업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보다 다운로드 되는 횟수가 (음란물이)압도적으로 많다”며 “최신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 이게 하루에 50~70건 정도 다운로드 된다고 한다면 음란물은 1만에서 2만건 정도가 다운로드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많이 올리고 또 많은 금액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흔히 ‘헤비 업로더’라고 하고 이 사람들은 전체 업로더들의 0.01%만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전체 업로더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의 95%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며 “그 사람들은 24시간 1분 간격으로 계속 영상을 업로드 하는데 실제로 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웹하드 업체들은 불법인 걸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건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묵인 정도가 아니라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며 “보통 웹하드 업체들은 직원수가 1개 사이트당 10명이면 많은 사람들이 근무를 하는 건데 수사 등을 받을 때 ‘우리는 굉장히 영세한 업체여서 많은 회원들과 업로더들을 관리하기 힘들다’는 논리로 풀어나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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