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맞벌이가정 자녀 ‘온종일 돌봄’ 첫선

황혜빈

hhyeb@siminilbo.co.kr | 2018-11-15 15:21:44

‘다함께 돌봄 아이 休센터’ 1호점 개소
연내 11곳 조성··· 2022년까지 36곳 확충키로


[시민일보=황혜빈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맞벌이 가정을 위한 초등 1~3학년 대상의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구는 오는 19일 상계 주공10단지 아파트 1층 주거공간에 조성한 ‘다함께 돌봄 아이 휴(休) 센터’ 1호점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총사업비 2억8500만원이 소요되며, 정원 30명에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2명이 4시간씩 근무할 예정이다.

‘아이 휴 센터’로 명명될 구립 마을 돌봄 센터는 15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내 1층이나 학교 인근 일반주택 등의 보호자와 아동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에 마련된다.

선발은 소득과 무관하게 다자녀 맞벌이 가정이 우선이며 한부모·다자녀 가구 순으로 선정된다.

운영시간은 올해 말까지 오후 1~8시, 겨울방학 기간인 1~2월에는 오전 10시~오후 8시, 3월부터는 오전 7시~오후 9시다.

구는 앞으로 60억원을 들여 올해 11곳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36곳의 구립 마을 돌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 돌봄 협의체’를 운영한다. 이 협의체는 구청, 북부교육지원청, 민간대표 등으로 구성돼 지역내 돌봄 서비스를 총괄하고 조정하는 등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열린육아방, 아이휴 센터가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운영지원이나 교사 교육 등 돌봄 서비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현재 지역내 일반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 학생수는 약 5000명이다. 하지만 마을 돌봄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아동은 전체 아동의 12% 수준으로 영·유아 돌봄 아동 78%에 크게 부족했다. 그나마도 저소득 취약계층과 일부 맞벌이 가정 아동에 한해 선별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초등 저학년에 대한 돌봄시설 부족으로 방과후 등의 시간에 돌봄사각지대가 발생했고, 이는 여성 경력단절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오승록 구청장은 “여성 경력단절의 가장 큰 이유가 초등 저학년 돌봄”이라면서 “아이 휴 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지역 맞춤형 돌봄체계를 구축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