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해방촌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 완공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8-11-20 22:40:00

15인승으로 정상까지 1분 만에 이동
노약자등 보행권 향상·골목상권 확대 기대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노약자·장애인 등의 보행이 어려웠던 '해방촌 108계단'에 경사형 승강기가 설치됐다. 이는 서울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최초의 경사형 승강기라는 것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준공식을 연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노약자·장애인 보행권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장현 구청장은 준공식 자리에서 "새롭게 생긴 카페, 식당들이 벌써부터 눈에 띈다.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 설치를 계기로 골목골목 상권이 확대되고 관광객 발길도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시내 주택가 첫 경사형 승강기를 찾을 외부 관광객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계단 중앙 부위(기존 화단, 2m 너비)에 땅을 파서 15인승 경사형 승강기(1대)를 설치했으며 승강기 주위로 방호난간(96m)을 둘렀다. 보행에 불편을 줄 수 있는 각종 지장물도 이설했다. 사업비는 28억원이다.

속도는 분당 60m며 계단 아래부터 정상까지 1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1~4층을 타고 내릴 수 있는 승강장도 설치, 이용객 편의를 더했다.

한편 구는 해방촌 테마가로 1단계(HBC테마가로) 조성공사를 조만간 끝낼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신흥로 한신아파트 입구부터 기업은행 사거리까지 550m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는 ‘도로 다이어트’로 이곳에 보도를 신설하고 보안등을 개량했다. 불법 주정차 예방을 위한 폐쇄회로(CC)TV도 2곳에 설치했다.

테마가로 조성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남산 가는 골목길(마을 흔적 여행길)’, ‘역사문화 탐방로(역사 흔적 여행길)’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해방촌 역사, 마을, 다문화 흔적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공사에 국·시비 21억원을 투입한다.

성 구청장은 “용산2가동, 후암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 설치를 모두 마무리했다”며 “지역주민은 물론 남산 아래 첫 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편의와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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