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제를 성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비(非)헴철제제와 헴철제제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철분제는 헴철이 아닌 비헴철 제제로서, 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또 식전이나 공복에 먹어야 하는 식의 불편함이 있고 소화불량, 변비 등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가용성 헴철제제다.
헴철제제로서 고급철분인 국내산 100% 가용성헴철은 흡수율이 일반 비헴철제제에 비해 평균 7배 높은 흡수율을 보이며, 식전 식후 상관없이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체친화도가 높아 음식처럼 흡수되는 100%가용성헴철은 철 중독이나 과잉의 염려 또한 없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가용성헴철’의 장점이 주목 받으면서 인기를 끌자, 이를 유사하게 모방한 카피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겉모양을 흉내 낸 유사 가용성헴철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헴철제제로 판매되는 제품 중에도 20% 이하 소량의 헴철에 비헴철제제를 섞어 넣거나 물에 전혀 녹지 않는 수입산 저급헴철이 상당수라는 지적이다.
100% 가용성헴철은 ‘가용성’이라는 단어 뜻 그대로 헴철을 물에 타보았을 때 100% 물에 녹아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녹지 않고 가라앉는 제품은 겉모양만 흉내 낸 눈속임 제품에 불과하다는 것.
헴철은 고유성질상 물에 녹는 가용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물에 녹지 않는 헴철은 그 구조가 파괴되거나 변형되어 있어 헴철 고유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천연 그대로의 헴철을 철분제로 제품화 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많은 업체들이 원료를 수입, 모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매년 나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사 가용성헴철의 특징은 소비자들의 눈속임을 위해 캡슐 안에 제제를 잘게 갈아 넣었기 때문에, 캡슐을 터서 물에 녹여보면 처음에는 녹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물과 투명한 층을 이루면서 결국 가라 앉게 된다. 이러한 유사 가용성헴철은 헴철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안정성과 유효성이 의심되는 경우도 많다.
100% 가용성헴철은 폴리펩타이드 헴철중합체로 특허 받은 국내 한 의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제품이 현재까지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구입 전 원산지를 따져보아 국내산 헴철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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