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맞아 특별상영된 ‘아들의 이름으로’, 깊은 감동과 울림의 의미 되새겨~.

    대중문화 / 나혜란 기자 / 2020-05-18 0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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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의 아픔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곳, 전일빌딩245.

     

    최근 이곳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관련 장편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 특별 시사회가 열려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특별시사회는 이용섭 시장, 이정국 감독, 주연배우 안성기 윤유선 이세은, 5·18기념재단, 오월단체, 그리고 이 지역 송갑석 양향자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 안내, 시사회 소개 및 설명, 이용섭 시장 축사, 이정국 감독·주연배우 무대인사, 영화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5.18과 연관이 깊은 한 남자가 그때의 악몽을 잊지않고 관련자들에게 총부리를 겨눈다는 색다른 내용의 장편영화로 유스퀘어, 무등산 등 광주 전역에서 촬영했다. 오는 9월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인데 각 배급사에서도 관심을 보여 ‘부러진 화살’ 등의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관계자는 “5·18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서울·부산 특별상영전, 공공 영화관 순회 상영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을 변경해 일단 광주에서만 특별상영회를 열게됐으며 오는 가을쯤 일반 극장 개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를 연출한 이정국 감독은 호남 출신으로 1990년 5·18을 소재로 한 최초의 극장 개봉영화 ‘부활의 노래’로 데뷔했으며 5·18 소재 단편영화 ‘기억하라’와 장편영화 ‘반성’을 제작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7년 ‘편지’, 2003년 ‘블루’ 등의 흥행감독이기도 하다.

    이정국 감독은 “40년전 5·18이 잊혀지 않게, 어린세대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특히 아직 반성하지 않고 잘 살고 있는 가해 책임자들에 대한 피해자들의 복수심을 장르적으로 접근해, 영화로나마 해결해 보고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영화 상영후 사회를 보던 여자아나운서가 울먹이면서 말을 이어갈 정도로 영화에 대한 반향은 대단했다.
    상영내내 관객석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났고, 실제로 5.18 피해자중 한 사람은 상영이후 이정국감독에게 다가와 “영화 라스트 신을 보고 막힌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고 얘기해 주변사람들을 숙연케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전부터 5.18 40주년에는 온 국민, 전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수 있는 5·18 관련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상영이 민주·인권·평화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광주 5.18의 진실규명을 ‘예술의 힘’으로도 빌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5·18특별영화는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광주브랜드영화 제작지원사업’으로 ‘아들의 이름으로’를 비롯해 장편 3편, 단편 8편의 5·18기념영화를 제작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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