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의회, "영흥도 쓰레기매립지 지정 결사반대"

    지방의회 / 문찬식 기자 / 2021-03-09 15: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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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협의없이 일방 추진" 규탄
    "주변 환경 파괴·정주여건 저해··· 지정 철회하라"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해 마련한 자체매립지로 영흥도를 지정한 것과 관련 옹진군의회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군의회는 “인천시는 옹진군, 옹진군의회, 영흥면 주민들과 사전에 협의조차 전혀 없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쓰레기매립지를 지정한 것은 옹진군이 소수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점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주변환경 파괴는 물론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지역내 정주여건을 심각하게 저해하며, 극심한 주민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인천시는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제2영흥대교 건설 ▲영흥 종합개발계획 수립 ▲영흥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지원방안 마련 등이 담긴 친환경 자체매립지 ‘인천 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된 계획안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은 즉각 시청 앞에 모여 반대집회를 통한 영흥도 쓰레기매립지 지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안산시 윤화섭 시장도 유튜브로 생중계 된 브리핑에서 인천시의 쓰레기매립지 지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으며, 옹진군 및 인근 지역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군의회는 “영흥도는 이미 석탄화력발소라는 혐오시설이 가동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고통과 희생을 당하고 있으며, 영흥도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도로도 왕복2차선에 불과하고 발전소 관련 대형 화물차량 통행으로 평소에도 차량정체로 인해 육상교통 이동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영흥대교 건설을 볼모로 해 쓰레기매립지 지정의 입막음 용으로 말하는 것에 심히 우려되고 향후 매립으로 인한 침출수 등의 영향으로 토양오염 및 해양환경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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