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서울시의원, "정치교사 면죄부, 학생엔 親日낙인" 비판성명

    지방의회 / 이대우 기자 / 2019-11-25 16: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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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헌고 특별장학결과 지적
    "조희연, 학생들에 사과를"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정치편향 교육' 논란에 휩싸인 인헌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특별 장학 결과를 최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여명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정치교사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최근 여 의원은 이번 특별 장학 결과에 대한 비판성명을 통해 "교육청은 인헌고에 '특정 정치(사상)주입이나 강제, 정치편향 교육 활동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후속 감사나 징계 등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결국 조희연 교육감은 피해 학생들보다 교육청과 입장을 같이해온 정치교사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조 교육감의 편협한 시각이 드러났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인헌고 사태의 본질은 좌·우 대립이나 학생과 교사 간 맥락 없이 튀어나온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 전교조 등장 이후부터 최근 20여년간 학생에게 교육공무원이 특정 정치색을 강요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곪다 못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한 방식이 조 교육감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민주시민역량을 십분 발휘해 스스로 모임을 결성해 부당한 주입식 교육에 용기내 맞선 사건이라는 데서 의의가 크다. 그런데도 정작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외부 단체의 개입으로 인해 학교 내부의 문제가 사회로 확대됐다’고 학생들의 용기와 사태의 본질을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또한 조 교육감은 문제를 제기해 학생들을 ‘남다른 감수성’을 갖고 ‘친일적 발언’, ‘적대적·혐오적 발언’을 한 아이들이라고 낙인찍었다"고도 비판했다.

    또한 여 의원은 "장학 과정에서부터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장학을 나갔다는 장학사가 아이들이 매우 편향적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던 것, 수능과 하등 지장 없는 일에 수능 핑계를 대며 학교 내부의 사태를 더욱 극단으로 흘러가게끔 방기한 것, 특별장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핑계로 장학사들의 명단을 피감 기관인 의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 등을 지적했다.

    여 의원은 "조 교육감은 당장 학생들에게 사죄하고, 이른바 진보 교육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전면 재검토를 통해 교육의 순수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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