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찾는 향수…나만의 향 찾는 니치향수 시장 상승세

    생활 / 고수현 / 2021-01-29 15: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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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자신만의 향기’를 찾는 이들이 늘고있다. 이른바 ‘니치향수’에 대한 관심이다. 니치(niche)는 ‘틈새’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nicchia(니치아)’에서 파생된 말로 소수의 취향에 맞춰 탄생한 향수를 의미한다.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최고의 조향사들이 최상의 원료를 이용해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만든 프리미엄 향수인것이다. 전문 조향사가 브랜드만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아 탄생시킨 향수로, 매스 브랜드에서 대량생산한 제품과는 대비되는 개념이며, 남과 다른 나만의 향수를 원하는 소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니치 향수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향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독특한 향을 보존해 희소성이 높다는 것이다. 향을 차별화하기 위해 천연 향료나 희귀 성분 등 고급 원료를 주로 사용하는데, 천연 향료는 향을 추출하는 과정이 섬세하고 복잡한 데다 소량밖에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값이 비싸지만 합성 향료와 달리 풍부하면서도 원료 특유의 개성을 살린 향을 낸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요즘 20대와 30대들이 니치 향수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사진 : 바이레도의 '블랑쉬'

    그 중 스웨덴 니치(niche)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BYREDO)는 심플한 디자인, 스웨덴이라는 국적이 풍기는 이국적인 이미지와 중성적인 향기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발 다프리크 제품은 아프리칸 메리골드와 모로코 삼목, 튀니지 네롤리 등 아프리카 식물성 원료를 베이스로 완성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이 이어지며 묵직한 머스크가 무게감을 더해 자신을 향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MZ세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 또한 오렌지꽃의 향긋함부터 과육의 달콤함 그리고 줄기의 싱그러움을 담은 오데썽제품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상큼한 과일 향부터 부드러운 꽃 향 그리고 프레시한 우디 노트까지 밸런스 있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사진 : 르라보 ‘베이19’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핸드메이드 퍼퓸 브랜드 '르 라보(LE LABO)'는 오늘날 향수 시장의 틀을 깬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향수에 대한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모든 향수는 퍼퓸 랩에서 신선하게 핸드 블렌딩되고 손을 거쳐 완성된다. 또한 고객의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새겨주는 맞춤 라벨링 서비스도 가능해 소장 가치가 높은 나만의 향수를 제작할 수 있다.

    더불어 향수 리필 서비스를 전개해 요즘 트렌드인 ‘필환경’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클린 퍼퓸 브랜드로 환경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향수이다. 특히 시트롱28 제품은 ‘르 라보’의 ‘시티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14번째 도시로 서울이 선정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 제품은 우아한 시트러스향에 상큼한 레몬향이 전하는 반전은 역사와 진보가 공존하는 서울을 상징한다. 아이코닉한 도시 서울에 대한 헌사인 시트롱 28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시트러스를 표방하고, 특별하나 균형을 이뤄 고집스런 소수의 니치 향을 좀 더 관대하게 전해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니치향수 브랜드들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향수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 1월에 런칭된 ‘De Memoria(드메모리아)’의 니치향수 6종은 출시 직후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De Memoria’는 스페인어로 ‘기억’이라는 의미이며, 깊이 새겨지는 향기의 기억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6가지의 향에 담았고 유럽 각 도시의 매력을 컬러로 담아내 보석처럼 표현한 디자인 또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레스덴 외 몽펠리에, 스펠로, 발드루아르, 그라쎄, 그라나다 모두 프랑스 명품 향료 ‘Argevill’의 최고급 향료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특별한 향을 선사한다. 

    특히 ‘De Memoria’의 그라쎄 제품은 사랑스러움과 상쾌함을 가득 머금은 튤립향으로, 튤립 그자체의 향을 드 메모리아만의 블랜딩 기법으로 표현해 특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 블루’ 속에서도 드메모리아가 내놓는 향수6종은 자신만의 향을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들에게 각광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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