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본격화··· "1日 확진자 5000명까지 감당"

    코로나19 / 홍덕표 / 2021-11-01 15: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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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확진자수 현재 수준보다 2~3배 증가할 것"
    "1만명 수준으로 급증땐 일상회복 중단·비상조치"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가 하루 확진자 수가 현재 수준의 2~3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진입 후 환자 발생 전망과 관련해 "두 세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다만 확진자의 성격이 중요하다"며 "환자 수 증가보다도 백신 미접종군·고령층·취약시설을 방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보면 방역 조치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완화한 국가에서 더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며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미접종자 전파를 보호하는 '방역패스'와 기본적인 '실내 마스크 착용' 수칙을 지키는 국가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의료체계에서는 '일일 확진자 5000명'을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로 봤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미접종자가 전체 확진자의 70%, 접종 완료자가 30%를 구성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약 5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 우리 의료 체계가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아닐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유행 규모가 급증하면서 확진자가 1만명 정도에 달해 진료가 어려울 정도로 의료 체계 여력이 소실되는 상황이 될 경우에는 일상회복 과정을 중단하고 비상조치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상조치로는 일부 고위험시설에만 적용되던 접종증명·음성확인제인 방역패스 대상 시설을 확대하고, 사적 모임이나 행사 규모를 제한하는 등의 방안이 등이 검토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손 반장은 3차에 걸친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가운데 기본 수칙만 남는 마지막 3단계 시행 시점은 이르면 12주 후에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6주 간격으로 개편이 이뤄지는 만큼, 중간에 확진자가 급증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어서는 등의 돌발 상황이 없다면 오는 2022년 1월 말에는 3단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손 반장은 "마지막 3차 개편 때도 실내 마스크 착용 수칙만큼은 최후의, 최후까지 기본 방역수칙으로 유지해야 할 걸로 본다"며 "2차 개편 시 실외 마스크 착용은 한번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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